일본이나 유럽 등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쇼핑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택스리펀(Tax Refund)입니다. 물건의 세금을 돌려받아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해외여행을 가면 택스리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입니다.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해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을 찾는 여행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중국 여행을 준비하거나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국에서 쇼핑하면서 “택스리펀 받을 거야”, “택스리펀 받고 왔다.”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중국으로 출장을 정말 많이 다녀봤습니다. 중국을 수십 번 오가면서 쇼핑도 많이 했지만, 이상하게 중국에서 물건을 사고 “택스리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중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흔히 ‘Made in China’ 하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다소 아쉽다는 인식이 있었고, 중국을 여행하면서 굳이 비싼 물건을 쇼핑한다는 생각 자체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해보면 분위기가 꽤 달라졌습니다. 중국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매장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젠 중국 여행에서도 택스리펀 필수입니다.
목차

중국 택스리펀은 离境退税
택스리펀(Tax Refund)은 해외여행 중 물건을 구매한 외국인 여행객이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상품 가격에 포함된 세금 일부를 출국 과정에서 돌려받는 제도입니다. 중국에서는 택스리펀을 离境退税(리징투이수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에서도 외국인 여행객이 택스리펀 지정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관련 조건을 충족하면 부가가치세 일부를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항 면세점(Duty Free)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면세점은 물건 가격에서 세금이 제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방식이고, 택스리펀은 정상 가격으로 결제한 뒤 출국할 때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 면세점 : 세금이 제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방식
- 택스리펀 : 정상가로 결제한 뒤 출국할 때 금액을 돌려받는 방식
중국 택스리펀을 받기 위한 조건
중국의 광둥세무국 조세청 제 11호 2025년 자료에 의하면 택스리펀드 대상인 ‘해외여행객(境外旅客)’은 중국 내 체류기간이 183일을 초과하지 않는 외국인과 홍콩, 대만, 마카오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중국 택스리펀드를 받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같은 여행객이 같은 날 같은 지정 매장에서 200위안 이상 구매
- 구매일부터 90일 이내 출국
- 중국 입국일부터 출국일까지 183일을 초과하지 않을 것
- 구입한 물건을 본인이 직접 휴대하거나 위탁수하물로 반출
- 출국할 때 상품이 사용되거나 소비되지 않은 상태일 것
조건 중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택스리펀드 받을 물건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국 정부의 안내 문서에 출국 시 물건이 尚未启用或消费, “사용되거나 소비되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물건을 구입하고 택스리펀을 받을 예정이라면 세관 확인이 끝날 때까지 구매 당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국 택스리펀 최소 구매 금액은 얼마?
과거에는 한 매장에서 500위안 이상을 구매해야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었지만, 2025년 4월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500위안에서 200위안으로 낮췄습니다.
- 같은 날 + 같은 택스리펀 지정 매장 = 200위안 이상 구매
200위안은 한화로 약 4만원정도 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기준은 높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여러 매장에서 구입한 금액이 모두 더해 200위안이 아니라 한 매장에서 구매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택스리펀 몇 % 돌려받을 수 있어?
중국에서 택스리펀을 받으면 물건 가격의 약 6~9%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택스리펀 대상 매장에서 1,000위안짜리 옷을 구입했고 실제 환급률이 9%라면 약 90위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6~9% 정도일까요? 중국에서는 상품에 따라 택스리펀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환급률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11%, 8%의 환급률이 적용되는데, 여기에서 택스리펀을 처리해주는 업체의 수수료 2%가 차감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쇼핑할 때 복잡하게 세율을 계산하기보다는 “택스리펀을 받으면 구매금액의 약 6~9%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국 택스리펀 받는 방법
중국에서 택스리펀을 받는 방법을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단계 | 내용 | 체크 포인트 |
| ① 쇼핑 | 택스리펀 지정 매장(退税商店)에서 상품 구매 | TAX FREE 또는 退税商店 표시 확인 |
| ② 신분증 제시 | 결제 시 여권을 같이 제시 | 여권 정보가 구매 정보와 일치 해야 함. |
| ③ 신청 정보 확인 | 영수증 및 택스리펀 관련 서류 등록 | 구매 내역이 정확한지 확인 |
| ④ 출국 전 세관 확인 | 출국장에서 상품 및 구매 정보 확인 | 상품 미사용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음 |
| ⑤ 환급 | 세관 확인 후 창구에서 환급 | 현금이나 카드 환급 가능 |
참고 : 최근 중국은 택스리펀 절차의 전자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택스리펀 신청서와 상품 판매 영수증을 종이 서류로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지만, 현재는 관련 정보를 전자적으로 전송하는 무서류(无纸化) 방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택스리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상하이 유니클로 택스리펀 받을 수 있나요?
네, 일부 매장은 가능합니다. 상하이시에서 공개한 택스리펀 매장 목록에 유니클로 난징시루점과 난징동루점이 택스리펀 대상 매장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제도와 매장 운영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Q2. 아디다스나 나이키같은 글로벌 브랜드 매장도 택스리펀이 가능한가요?
반드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택스리펀 제도는 브랜드 단위가 아니라 개별 매장 단위로 운영됩니다. 어떤 매장은 가능하고 어떤 매장은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매장 앞에 TAX FREE 또는 退税商店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Q3. 구매한 옷이나 운동화를 중국에서 바로 사용해도 되나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택스리펀 대상 상품은 원칙적으로 출국 시까지 소비되지 않은 상태여야 합니다. 세관에서 확인을 요구할 수 있으므로 포장을 유지하고 새 상품 상태로 보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4. 공항에서 모든 물건을 검사하나요?
아닙니다. 2026년 7월부터 시행된 무서류 전자화 제도에 따라 택스리펀 판매금액이 1만 위안 미만인 경우 무작위 표본 검사 방식이 적용됩니다. 1만 위안 이상인 경우에는 건별 확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택스리펀의 핵심은 ‘지정 매장에서 구매하고, 출국 시 확인 받아 환급을 받는 것’입니다. 또한, 쇼핑 전에 매장 앞에 TAX FREE 또는 退税商店 표시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마무리
중국 택스리펀 관련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이 중국 여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